미국서 치킨에 소주 즐겼다…사흘간 3만명 찾은 한국식 ‘치맥’ 축제

한국에서는 익숙한 치킨과 술의 조합인 ‘치맥’이 미국 소비자들을 만났다.
하이트진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식 치킨과 소주, 맥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열면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음식과 게임, 한국식 음주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만들어 소주를 하나의 K-컬처로 알리는 전략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한국식 치맥 축제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라이브에서 ‘진로 치맥 페스트’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한국식 치킨과 주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한국 음식과 문화를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축제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열렸으며, 하이트진로는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가운데 유일한 주류 브랜드로 이름을 올렸다.
3일 동안 약 3만명 행사장 방문
올해 축제에는 사흘 동안 약 3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첫 행사였던 지난해 방문객 약 2만명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만명가량 증가했다.
비율로 보면 약 50% 늘어난 규모다.
하이트진로뿐 아니라 여러 국내 식품기업도 참여하면서 현지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규모가 확대됐다.
페리카나와 교촌에프앤비를 비롯해 농심, 동원F&B 등이 참여해 한국식 치킨과 식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였다.
참이슬부터 과일 소주 7종까지 선보여
하이트진로는 방문객 증가에 맞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확대했다.
대표 소주인 참이슬 후레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맛으로 구성된 과일 소주 7종을 준비했다.
맥주 브랜드 테라도 함께 소개했다.
방문객들은 행사장에서 제품을 직접 맛보거나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소주를 처음 접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과일 소주와 음식의 조합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하루 200잔만 판매한 ‘두꺼비 소주잔’
제품 자체뿐 아니라 재미있는 방식으로 소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표적인 것이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특별한 잔이었다.
두꺼비 피규어 형태의 잔에 소주를 담아 하루 200잔 한정으로 판매하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순한 시음용 잔 대신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해 사진을 찍거나 소장하고 싶은 요소까지 더한 것이다.
미국에서 ‘소맥’ 만드는 방법도 소개
한국식 술 문화를 보여주는 체험도 진행됐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을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한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소맥타워를 이용해 소주와 맥주를 섞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즐기는 독특한 음주 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하나를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주를 어떻게 즐기는지까지 함께 전달하는 방식이다.
맛 맞히기부터 ‘소맥 자격증’까지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도 준비됐다.
여러 종류의 과일 소주를 맛본 뒤 어떤 맛인지 맞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링토스 게임 등이 진행됐다.
소주를 활용한 비어퐁 형태의 게임도 마련됐다.
소맥 체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재미 요소를 더한 ‘소맥 자격증’도 발급했다.
이처럼 제품 시음과 놀이를 결합하면서 소주를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장 곳곳에 BTS 뷔 광고와 포토존
K-팝을 활용한 브랜드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진로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방탄소년단(BTS) 뷔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제품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K-팝에 관심이 있는 현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과 소주 브랜드까지 경험하도록 연결한 셈이다.
핵심은 ‘한국 치킨+소주’ 조합 알리기
이번 행사에서 하이트진로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는 방식이었다.
한국에서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이 이미 익숙한 문화다.
여기에 과일 소주 등 다양한 주류를 한국식 치킨과 함께 제공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합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소주만 단독으로 소개하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음식과 함께 제품을 경험하도록 해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 과일 소주 성장세 이어져
하이트진로가 미국에서 이러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현지 과일 소주 시장의 성장도 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과일 소주의 수출액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5% 성장했다.
과일향이 들어간 소주는 일반 소주보다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현지 소비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미국 내 소주 소비가 한국 교민이나 한국 문화에 익숙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현지 소비자에게도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주를 ‘한국에서 마시는 방법’까지 수출
하이트진로가 이번 행사에서 보여준 전략은 제품을 해외 매장에 공급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소주와 함께 먹는 음식부터 소맥 제조법, 게임, 캐릭터, K-팝까지 결합해 현지 소비자가 한국식 주류문화를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한국 소주를 판매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 사람들이 소주를 즐기는 방식’까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소개하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현지 음식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체험 행사를 확대해 진로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흘 동안 약 3만명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치킨과 함께 즐기는 소주와 맥주가 미국 시장에서 하나의 K-푸드 문화로 얼마나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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