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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폭우에 잠긴 거제…CU 물류망 움직여 1000명분 긴급 지원

읽는 시간 약 6분

광복절 연휴 동안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BGF리테일이 긴급 구호에 나섰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국에 구축한 물류망을 활용해 컵라면과 음료 등 약 1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식음료를 피해 지역으로 긴급 수송했다.

거제에 950㎜ 넘는 집중호우

광복절 연휴 기간 거제 지역에는 누적 9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짧은 기간 집중된 폭우로 주택과 각종 시설물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 집을 떠나 대피해야 하는 주민들도 나왔다.

비가 그친 뒤에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도로 유실과 산사태 등의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은 이러한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긴급 구호체계를 가동했다.

재난 대응 시스템 ‘BGF브릿지’ 즉시 가동

BGF리테일은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운영하는 재난 긴급지원 시스템인 ‘BGF브릿지’를 활용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물품을 가까운 물류거점에서 확보한 뒤 피해 지역으로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BGF로지스 진주 물류센터가 구호물품 공급 거점 역할을 맡았다.

준비된 물품은 진주에서 거제시청으로 긴급 수송됐으며 이후 피해 현장에 배분됐다.

컵라면·초코바·이온음료 등 1000명분

거제로 전달된 물품은 재난 현장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먹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컵라면과 초코바, 이온음료 등을 포함해 약 1000명분의 식음료가 준비됐다.

침수 피해로 집에서 정상적인 식사를 준비하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되며 복구 작업과 구호활동을 진행하는 현장 인력에게도 배분될 예정이다.

재난 직후에는 식사를 조리할 시설이나 식재료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식품과 음료 공급이 중요하다.

전국 물류센터가 재난 때 구호 거점으로

BGF리테일이 재난 발생 직후 빠르게 물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전국적인 편의점 유통망이 있다.

회사는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약 1만8000개 CU 점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는 편의점 상품을 공급하는 시설이지만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 지역과 가까운 물류센터에서 필요한 물품을 신속하게 보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거제 지원에서도 수도권 등 먼 지역에서 구호품을 보내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까운 진주 물류센터를 활용했다.

2015년부터 재난 구호 협력체계 구축

BGF리테일은 2015년 행정안전부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재난 예방·구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구축한 협력체계다.

이후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가 발생할 때 자체 물류 인프라를 이용해 생수와 식품 등 필요한 물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해왔다.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보다 기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을 직접 재난 대응에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산불·침수 때마다 전국 각지로 구호물품 전달

BGF리테일의 긴급지원은 여러 재난 현장에서 이어져 왔다.

2023년에는 강릉과 합천, 홍성 등의 산불 피해 지역을 지원했고 경상·충청·전라 지역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 현장에도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2024년에도 화성과 안동, 영동, 옥천, 완주, 대전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BGF브릿지를 활용한 긴급지원이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의성과 산청, 영덕, 청송, 영양 등 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보냈다.

충남지역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

지금까지 재난 지원 100회 넘어

BGF리테일이 지금까지 진행한 재난 구호활동은 100여 회에 달한다.

누적 지원금액 역시 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산불과 태풍, 집중호우 등 재난 유형은 달랐지만 피해 직후 필요한 생필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왔다.

특히 편의점에서 평소 취급하는 생수와 음료, 즉석식품, 간식류 등은 별도의 생산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물류센터에 확보된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가 지원 가능성도 검토

이번 1000명분 지원으로 거제지역 구호활동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BGF리테일은 현지 피해와 복구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추가적인 물품 지원이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피해는 비가 그친 이후에도 장기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된 주택을 정리하고 유실된 도로와 시설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주민뿐 아니라 소방과 행정기관, 자원봉사자 등 많은 인력이 투입될 수 있다.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품 종류 역시 달라질 수 있다.

편의점 물류망이 재난 구호망으로

이번 지원은 전국 단위 편의점 물류시스템이 재난 상황에서는 긴급 구호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편의점은 전국 곳곳에 점포가 있고 이를 지원하는 지역별 물류센터도 운영된다.

평상시에는 상품을 빠르게 점포로 공급하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이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피해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식품과 음료 등을 조달할 수 있다.

BGF리테일 역시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피해 발생 직후 구호품을 공급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거제 집중호우에서도 진주 물류센터에서 준비한 약 1000명분의 식음료가 신속하게 현장으로 이동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복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보유한 물류망과 상품을 활용한 긴급지원도 피해 지역의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o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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